행사 소개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는 1996년 창설된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의 국제영화제입니다. 매년 10월 초 부산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과 시네마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영화 문화의 심장으로, 2026년에는 제31회를 맞이하여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 역사와 성장
1996년 소규모 영화제로 출발한 BIFF는 불과 30년 만에 세계 5대 영화제의 반열에 오르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첫 해 31개국 169편을 상영하며 20만 명의 관람객을 모았던 BIFF는, 이제 매년 70개국 이상에서 출품된 30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전 세계 감독·배우·영화 관계자 6,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BIFF가 특히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규모 때문만이 아닙니다. 상업성보다 예술성을 중시하며 아시아 신인 감독들에게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 BIFF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초기작 «살인의 추억»이 BIFF에서 첫 선을 보였고,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도 BIFF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났습니다. 이처럼 BIFF를 통해 발굴된 수많은 감독들이 이제 칸·베니스·베를린 등 유럽 주요 영화제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 주요 상영 섹션
BIFF 2026은 경쟁 섹션과 비경쟁 섹션을 아울러 12개 이상의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은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등 그 해 세계 영화의 정수가 BIFF를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 갈라 상영은 유명 감독이나 배우의 GV(관객과의 대화)와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표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뉴 커런츠(New Currents)는 BIFF의 대표 경쟁 섹션으로, 아시아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작품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국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맡으며 최우수상과 특별상이 수여됩니다. 이 섹션 수상자들은 아시아 영화계의 차세대 스타로 단숨에 주목받으며, 역대 수상자 명단은 아시아 영화의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오늘(Korean Cinema Today)은 파노라마 부문과 비전 부문으로 구성됩니다. 파노라마 부문은 국내 주요 영화사가 제작한 완성도 높은 신작들을 소개하고, 비전 부문은 한국 독립·실험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한 해 한국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필수 섹션입니다.
월드 시네마(World Cinema)는 예술 영화·독립 영화·다큐멘터리 등 상업 영화관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전 세계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시네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으며, 평소 접하기 힘든 국가의 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시아 영화의 창(A Window on Asian Cinema)은 일본·중국·인도·이란·태국·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최신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할리우드 중심의 상업 영화에서 벗어나 아시아 각국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와이드 앵글(Wide Angle)은 다큐멘터리와 단편 영화를 위한 섹션입니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묵직한 다큐멘터리부터 실험적인 단편 영화까지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상영됩니다.
미드나잇 패션(Midnight Passion)은 공포·스릴러·장르 영화를 자정 이후에 상영하는 독특한 섹션입니다. 어둠 속에서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공포 체험이 영화제의 또 다른 묘미를 만들어냅니다.
■ 개막식과 폐막식
개막식과 폐막식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두레라움, 약 4,000석)에서 성대하게 열립니다. 한국 최고의 연예인과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는 부산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개막식 당일 저녁 레드카펫에는 그 해 초청된 감독과 배우들이 화려한 패션을 뽐내며 등장하고, 수십 개 방송사의 생중계와 수천 명의 취재진이 몰려 축제의 열기를 극대화합니다. 레드카펫 외부 관람 구역에는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개막작 선정은 매년 영화계의 큰 화제입니다. 세계 시사회를 마친 화제작이나 한국 거장의 신작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발표 즉시 전 세계 영화 전문 매체에서 비중 있게 다룹니다. 폐막식에서는 뉴커런츠상·FIPRESCI상(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부산시네필상·KNN관객상·CGV아트하우스상 등 각종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 야외 오픈 시네마
BIFF의 가장 사랑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야외 상영 오픈 시네마(Open Cinema)입니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오픈 시네마는 완전 무료로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가을 하늘 아래 수천 명이 함께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경험은 BIFF만의 특별한 낭만입니다. 인기 작품의 경우 상영 몇 시간 전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므로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BIFF광장(남포동)에서도 야외 상영이 진행되며, 이곳에서는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봉준호·박찬욱·강동원·송혜교·이병헌 등 수많은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이 광장에 새겨져 있어 팬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스타의 핸드프린팅을 찾아 기념사진을 남겨보세요.
■ GV(관객과의 대화)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 상영 후 감독이나 배우가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BIFF의 핵심 프로그램입니다. 전 세계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을 직접 방문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관객들의 질문에 답합니다. 이는 해외 거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에 GV 포함 상영 티켓의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의 GV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아시아 필름 마켓 &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
BIFF 기간 중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비즈니스 행사인 아시아 필름 마켓(Asian Film Market)이 동시에 개최됩니다. 전 세계 영화 제작사·배급사·투자사·세일즈 에이전트 등 2,000여 명의 영화 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 거래와 공동 제작을 협의합니다.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APM)은 초기 기획 단계의 아시아 영화 프로젝트들을 전 세계 제작자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많은 아시아 영화인들이 APM을 통해 제작비를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 상영관 안내
영화의전당(시네마운트, BIFF 메인 상영관): 야외극장·하늘연극장·소극장·중극장·시네마1~5관 등 다양한 규모의 상영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극장은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야외 영화 상영 시설입니다.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인근 멀티플렉스도 BIFF 상영관으로 활용됩니다. 남포동 일대의 극장들도 영화제 기간 중 BIFF 공식 상영관으로 지정되어 BIFF광장 주변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티켓 구매 방법
공식 홈페이지(www.biff.kr)에서 온라인 예매를 할 수 있습니다. 회원 가입 후 로그인하면 더 빠르게 원하는 표를 확보할 수 있으며, BIFF 공식 앱에서도 예매가 가능합니다. 현장 매표소는 영화의전당과 BIFF광장 인근에 설치됩니다.
가격: 일반 유료 상영 8,000~12,000원, 개막식·폐막식 티켓 별도 판매. 오픈 시네마·커뮤니티 비프 등 무료 상영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 가능합니다.
■ 교통 및 접근
지하철: 영화의전당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BIFF광장(남포동)은 1호선 남포역과 바로 연결됩니다.
BIFF 셔틀버스: 행사 기간 중 영화의전당↔남포동 BIFF광장↔해운대를 연결하는 공식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노선과 시간표는 BIFF 공식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차: 영화의전당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나, 행사 기간 중에는 극심한 혼잡이 예상됩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 관람 꿀팁
첫째, BIFF 공식 앱을 반드시 설치하세요. 상영 시간표·티켓 예매·셔틀버스 정보·감독 및 배우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둘째, 영화의전당과 BIFF광장은 차로 약 20분 거리이므로, 상영 일정 사이에 충분한 이동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셋째, 가을 부산의 날씨는 낮에는 따뜻하지만 야간 야외 상영 시 쌀쌀할 수 있으니 얇은 재킷이나 담요를 준비하세요. 넷째, 레드카펫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도 행사장 외부 관람 구역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BIFF 기간에는 영화배우나 감독을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예의 바른 관람 문화를 지키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 주변 명소 및 맛집
영화의전당 인근에는 신세계 센텀시티(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 기네스 기록 보유)·벡스코 전시장·수영강변 산책로·해운대해수욕장 등이 있습니다. 영화 사이 여유 시간에는 수영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부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BIFF광장이 있는 남포동에는 자갈치시장(신선한 해산물)·국제시장(먹거리 골목)·BIFF광장 분식거리·보수동 헌책방 골목·용두산공원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영화제 관람 전후로 부산의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겨 보세요. 남포동 주변에는 돼지국밥·밀면·어묵 등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 특별전 및 회고전
매년 BIFF는 특정 국가 영화계 또는 특정 감독에 대한 특별전(Retrospective)을 기획합니다. 올해 2026년에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과 함께, 세계적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아시아 거장 감독의 회고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고전 작품들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이 특별전은 BIFF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매년 진행되는 한국영화 100선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영화의 걸작들을 재발견하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오시는 길
영화의전당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20) / BIFF광장 (중구 남포동)